블라디미르 보글 보프 Vladimir Volegov Simerenya

가을 하면 떠오른 글귀들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독서의 계절! 수확의 계절! 남자의 계절! 낭만의 계절! 가을 하늘! 코스모스! 등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 이 한자성어의 원래 뜻은 가을이 되면 하늘이 높아서 시야가 좋고 초원에서 기르는 말들이 살이 쪄서 흉노족들이 중국 변방으로 쳐들어올 가능성이 높다는 경계의 뜻으로 쓰였다.

그러던 것이 우리나라에선 낭만과 풍요의 의미로 변해 가을을 대표하는 단어가 됐다.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는 신선한 바람과 짙푸른 하늘빛 익어가는 오곡백과도 가을이 주는 이미지는 시와 노래로 어울리는 익숙한 글귀다.

그리고 가을 하면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는데 긴 코트를 입은 중후한 남자가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낙엽을 밟고 공원을 거니는 모습은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 책에서 보여준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오귀스트 툴마 우치 하건데 (1872)                           A summer beauty (19th century)                                                                                                    English School. Oil on canvas.

무엇보다 ‘독서의 계절‘이라는 글귀는 가을을 대표하는 단어가 됐다.

과연 가을이 사계절 중 독서하기 좋은 계절인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서 판매량 통계를 보면 10월과 11월은 그해 월 평균치보다 6~7%가량 적었고 7월과 8월 여름철에는 6~7%가 많았다고 한다.

SNS에서‘독서’라고 언급한 빅데이터 통계도 7, 8월과 1월이 많았다고 한다.

가을이 독서하기 좋은 계절이라고 하는 것은 출판사의 상술로 굳어진 의미가 아닌지 모르겠다.

블라디미르 보글 보프 Vladimir Volegov Simerenya            델핀 엔 졸라 스 (1857-1945)                                 (volegov.com)                                                     젊은 여자 독서 A로 창

그래도 책을 읽는 풍경은 아름답다.

그래서 많은 화가가 책 읽은 모습을 많은 화폭에 남겼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그림 속 주인공은 대부분 여자가 많다.

글자로만 채워진 책 속의 사진이나 그림은 휴식 같은 느낌을 준다.

이 가을 책으로 독서도 좋지만 그림을 보는 것도 독서라고 말하고 싶다.

유진 오네 긴Dreaming over a book-this reminds            자크 – 에밀 블랑쉬 ( 1861-   1942)                 me of Tatiana in _Eugene Onegin

가을이 주는 풍성함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다.

책 한 권 옆구리에 끼고 산책길 나가서 예쁜 단풍잎 주어 책갈피 사이에 끼워 모았던 학창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그 단풍잎을 핸드폰 속에 담아 두는 시대가 됐지만, 어찌 됐든 가을은 예나 지금이나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독서의 계절! 낭만의 계절이란 글귀가 어울리는 계절이다.

노오란 은행나무 아래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여인의 모습이 가을을 더 아름답게 한다.

취재 / 코리아저널리즘 정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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