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신생기 용암분출로 울릉도가 솟아났다. 울릉도 중앙부 최고봉 성인봉(984.5m)과 북쪽으로 자리한 나리분지가 바로 그날의 흔적이다.

섬이면서도 물이 풍부한 울릉도 수원이 바로 이곳 성인봉에 있다. 물은 풍부하지만 섬이자 가파른 화산섬 울릉도에는 나리분지 외의 평지는 거의 없다.

초기 정착민들은 나리분지에 터를 잡고 농작을 하며 살아갔다. 나리분지는 동서 약 1.5km 남북으로는 2km 정도로 울릉도 유일한 평지다.

성인봉의 북쪽의 칼데라 화구가 함몰하여 형성된 화구원이다. 이 분지가 물이 담겼으면 백두산 천지와 같은 호수가 되었겠지만 다행스럽게도 솟아난 것은 물이 아니라 알봉이 솟아났다.

울릉도. 독도 국가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하나인 알봉은 나리분지가 만들어진 후에 형성되었다. 지하에 있던 마그마가 분출하여 화산이 만들어지면서 마그마 방이 수축하였고, 이로 인해 마그마 위에 있던 화산이 무너져 내려 나리분지가 만들어졌다.

그 후 마그마가 나리분지의 틈을 따라 분출하였는데, 멀리 흐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봉긋한 돔 형태의 알봉을 만들었다. 알봉은 611m)로 북동쪽에는 나리마을 남서쪽에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알봉 마을이 있다.

나리분지에는 우산국 때부터 사람이 살았으나 조선조에 이르러 공도정책으로 수백 년 비워오다가 고종 때 개척령에 따라 개척민들이 이곳에 왔는데 옛날부터 정주한 사람들이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먹고 연명하였다 하여 나리골이라 부른다. 개척 당시 거주민 93호에 500여 명이 거주한 적 있는 울릉도 제1의 집단 부락이었다.

울릉 나리 억새 투막집은 국가 민속문화재(중요민속문화재) 제257호로 울릉도 개척 당시(1883년)에 있던 울릉도 재래의 집 형태를 간직하고 있다. 이 투막집으로 194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4칸 일자집이다. 지붕은 억새로 역어 잇고 바람에 날리지 않게 대나무와 나무로 고정했다.

취재 / 코리아저널리즘 정성태 기자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